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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피터[이주의 시인]14

민음사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흔들다 손미 시인 : 민음사 -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수록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서로를 끌어안기를 멈추지 않을 당신을 위해첫 시집 『양파 공동체』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날카로운 개성의 시편들을 보여 준 손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람을 사 book.naver.com 흔들다 버스 운전사가 맞은편 버스를 향해 손을 듭니다 복도에서 우리는 모르는 척 지나쳤습니다 생선 옆구리에 박히는 칼날 흔들리던 몸은 두 개가 되었습니다 살을 씹는 너의 볼을 봅니다 너를 보면 나는 아직 흔들립니다 불빛들은 사납게 달려옵니다 우리 중 누가 똑바로 가고 있습니까? 버스 운전사가 다가오는 불빛마다 손을 듭니다 아무도 없는 긴 도로를 향해 자신의 절반을 향해 번쩍 아무도 없는 정류장 버스에 두 자리가 비었고 나는 저.. 2021. 8. 2.
민음사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회전 테이블 손미 시인 / 민음사 -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수록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서로를 끌어안기를 멈추지 않을 당신을 위해첫 시집 『양파 공동체』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날카로운 개성의 시편들을 보여 준 손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람을 사 book.naver.com 회전 테이블 중국 식당에 혼자 왔는데 테이블이 돌아간다 왜 따뜻한 음식은 멀리 있나 정말 저기에 네가 있었나 서로에게 밥을 밀어 주었나 그렇게 따뜻했었나 느리게 테이블이 돌아가는데 삐걱대며 돌아가는데 목마에 앉아 한 바퀴 두 바퀴 그러면 건널 수 있다고 믿었나 만날 수 있다고 믿었나 저쪽에서 누가 울고 있나 안 보이는 거기에 넌 아직 있나 테이블은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이 나나 나는 숟가락을 어디에 놓아야 하나 혼자 식사하.. 2021. 7. 28.
민음사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속 손미 시인 / 믿음사 -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수록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서로를 끌어안기를 멈추지 않을 당신을 위해첫 시집 『양파 공동체』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날카로운 개성의 시편들을 보여 준 손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람을 사 book.naver.com 속 거기 누가 있습니까 안에서 색칠하고 있습니다 도항증을 가지고 가면 사라진 여객선이 있습니다 도미토리에서 몇 명이 잡니까 산 사람 죽은 사람 지나간 사람 태어날 사람 침수 식물은 자라고 있습니다 안에는 누가 있습니까 하지 말라는 게 왜 이리 많습니까 깨지는 줄도 모르고 사랑을 나누는 이들은 누구입니까 어떻게 빠져나갑니까 길 잃은 여객선이 여기저기 부딪힙니다 살을 찢고 나올 것 같습니다 거기 뭐가 있습니까 입구도 없는데 뭐가 .. 2021. 7. 28.
민음사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통근 기차 손미 시인/ 믿음사 -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수록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서로를 끌어안기를 멈추지 않을 당신을 위해첫 시집 『양파 공동체』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날카로운 개성의 시편들을 보여 준 손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람을 사 book.naver.com 통근 기차 승객 여러분 뼈를 깨끗이 씻고 탑승하기 바랍니다 우리는 등을 보며 육류비빔밥을 먹을 것입니다 길이 없지만 출발해야 합니다 누군가 기차를 잡고 앞으로 밉니다 우리는 출발합니다 살러 갑니다 내 머리를 잡고 꿈틀거리지 좀 마세요 숨을 참으면 연해질 수 있습니다 더욱 부드러워질 때까지 핏물이 빠질 때까지 썰기 좋은 고기가 될 때까지 우리는 매일 출발하고 있습니다 기내식은 육류비빔밥 우리는 출발합니다 제발 움직이지 마세요 너무.. 2021. 7. 27.
민음사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한마음 의원 손미 시인 / 믿음사 -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수록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서로를 끌어안기를 멈추지 않을 당신을 위해첫 시집 『양파 공동체』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날카로운 개성의 시편들을 보여 준 손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람을 사 book.naver.com 한마음 의원 흰 달이 돌던 밤 의원에 누워 있는 너의 머리에 수건을 얹어 주었다 거기에 내가 들어 있지 않았다 밖에서 아이들이 공을 찼고 너는 머리통을 움켜쥐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방금 멸종된 종족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안 사랑하는데 여기 있어도 될까 머리와 머리가 부딪혀 깨지는데 흰 달이 도는데 네가 누워 있는 여기로 아무도 오지 않았다 수건을 다른 방향으로 접어 너의머리에 얹어 주었다 병이 없었다 ..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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