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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언7

창비 사랑을 위한 되풀이 시집 추천 : 황인찬 시인 - 재생력 황인찬 시인 / 창비 - 사랑을 위한 되풀이 수록 사랑을 위한 되풀이 한결 투명해진 서정의 진수!황인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기존의 시적 전통을 일거에 허무는 개성적인 발성으로 평단은 물론이고 수 book.naver.com 재생력 다 함께 모여서 방학숙제를 했지 무슨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그것은 여름 내내 여러 마음이 엇갈리고, 지구의 위기까진 아니어도 마을의 위기쯤은 되는 사건을 해결한 뒤의 일 아이들은 하나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는 이 장면은 불안하고 섬세한 영혼의 아이들이 모험을 마치고 일상을 회복하였으며, 앞으로도 크고 작은 모험을 통해 작은 성장을 거듭해나갈 것임을 암시하는 그런 여름의 대단원이다 물론 중간에 다투기 시작한 아이들.. 2021. 8. 9.
민음사 사랑과 교육 시집 추천 : 송승언 시인 - 천막에서 축사로 송승언 시인 / 민음사 - 사랑과 교육 수록 사랑과 교육 영혼 없는 세계에 건설된아름다운 가능성의 황무지201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하여 첫 시집 『철와 오크』를 통해 시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시인 송승언의 두 번째 시집 『 book.naver.com 천막에서 축사로 함께 걸었다 목적 없는 것처럼 정말로 없었으니까 걷는 건 우리의 의식이었다 갈 곳 없이 갈 데까지 가 보는 일 도시 건물의 그림자가 우리 어깨를 덮을 때 우리는 우리가 있던 농촌을 생각하며 눈 감았다 눈 뜨면 거기에 성장중인 푸른 벼들이 있었으니까 ​ 걸어가며 논밭은 민족의 풍경이라 말하고 논두렁 옆에서 썩어 가는 컨테이너에 그려진 오망성을 보며 컨테이너 속에서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하면서 헐린 첨탐을 보면서 망가진 축사.. 2021. 8. 9.
비평집 : 박상수 - 너의 수만 가지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줄게 part.1 너의 수만 가지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줄게 “슬픔과 고통, 아쉬움과 비판, 자책과 연민, 성찰과 전망.사랑과 그래도 또 사랑들 사이에서“박상수의 두번째 평론집. 현대문학상 수상작 수록한국 시의 새로운 흐름과 활기를 만들어내는 시 book.naver.com P.37 : '사회에서 내쳐지고 무시당하는 비자발적 난민'이 넘쳐나는 이 시대의 혼종적 정체성이란 그 미학적 가능성과 성취, 앞선 세대와의 차별점에서 만들어지는 윤리적 정당성과는 별개로, 시대 감각이라는 좌표를 놓고 보자면 예전만큼의 폭발력을 갖는 것은 이제 상당히 난ㄱ마한 일이 돼버린 것이다. 슬프게도 말이다. 미학은 따로 제 길을 가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측면이 있을 것이다. 세상의 변화와는 별개로 시는 제 길을 가도 된다. 새로운 세대가 변화한 .. 2021. 8. 3.
민음사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회전 테이블 손미 시인 / 민음사 -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수록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서로를 끌어안기를 멈추지 않을 당신을 위해첫 시집 『양파 공동체』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날카로운 개성의 시편들을 보여 준 손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람을 사 book.naver.com 회전 테이블 중국 식당에 혼자 왔는데 테이블이 돌아간다 왜 따뜻한 음식은 멀리 있나 정말 저기에 네가 있었나 서로에게 밥을 밀어 주었나 그렇게 따뜻했었나 느리게 테이블이 돌아가는데 삐걱대며 돌아가는데 목마에 앉아 한 바퀴 두 바퀴 그러면 건널 수 있다고 믿었나 만날 수 있다고 믿었나 저쪽에서 누가 울고 있나 안 보이는 거기에 넌 아직 있나 테이블은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이 나나 나는 숟가락을 어디에 놓아야 하나 혼자 식사하.. 2021. 7. 28.
민음사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한마음 의원 손미 시인 / 믿음사 -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수록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서로를 끌어안기를 멈추지 않을 당신을 위해첫 시집 『양파 공동체』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날카로운 개성의 시편들을 보여 준 손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람을 사 book.naver.com 한마음 의원 흰 달이 돌던 밤 의원에 누워 있는 너의 머리에 수건을 얹어 주었다 거기에 내가 들어 있지 않았다 밖에서 아이들이 공을 찼고 너는 머리통을 움켜쥐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방금 멸종된 종족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안 사랑하는데 여기 있어도 될까 머리와 머리가 부딪혀 깨지는데 흰 달이 도는데 네가 누워 있는 여기로 아무도 오지 않았다 수건을 다른 방향으로 접어 너의머리에 얹어 주었다 병이 없었다 .. 2021. 7. 27.
책 읽기 독후감 : 나는 매번 시쓰기가 재미있다 김승일 ----------- P.18 : 남 글을 안 읽으면 글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 남 글을 읽으면 내 글이 엉망진창이 됐다. 어떻게 극복했냐고? 여기 무슨 극복이 있을까? 어차피 우리는 다른 사람이 이미 쓴 것을 가져다 쓰는 사람이다. 그걸 인정하고 시작하면 된다. ​ P.21 : 우리는 언제나 특정 시대를 애도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울고 있는지만 보여 줄 수 있다. 당신은 무엇을 애도하는가?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거기서 출발하면 좋겠다. 당신만의 방식을 알아내라고 닦달하고 싶진 않다. 당신은 남들의 문장을 빌려다가 쓰고 있을 뿐이니까 당신만의 방식이란 원체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결국 당신의 시는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몸부림이다. 시는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흔적이다. 물이 .. 2021. 7. 26.
민음사 사랑과 교육 철과 오크 시집추천 : 송승언 - 세계는 보존되어야 한다. 풀리지 않는 미제 사건 이곳에서 사건이 발생했었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다. 심증도 물증도 없다. 단서는 타고남은 잿더미와 두 권의 책. 잿더미에 불을 켜본다. 책 속의 단서를 찾아가보자. 책 속에 가장 많이 나타난 것은 무엇인가. 불을 켜는 행위, 장소에 대한 증언과 진술의 반복. 반복. ​ 모닥불이 이곳을 밝히고 이곳을 비춘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 1. 특정 기억에 대한 회고의 가능성 시인의 시가 특정 트라우마와 연관된 공간의 기억이라면 혹은 개인의 경험에 연관된 것이라면 감정이나 화자가 두드러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인의 시 속 공간에는 상황에 대한 진술만 있다. 진술을 따라가면서 물체 혹은 상황이 나타나지만 나타난 물체/상황은 누구와 연결되거나 다른 것과 연관되지 않는다. ..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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