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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4

책 읽기 독후감 : 정재찬 -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힐링책 추천 P.16 : 모든 ’먹는’ 동작에는 비애가 있다. 모든 포유류는 어금니로 음식을 으깨서 먹게 되어 있다. 지하철 계단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자장면을 먹는 걸인의 동작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냅킨을 두르고 거위간을 먹는 귀부인의 동작은 같다. 그래서 밥의 질감은 운명과도 같은 정서를 형성한다. 전기밥솥 속에서 익어가는 그 평화롭고 비린 향기에 나는 한평생 목이 메었다. 이 비애가 가족들을 한울타리 안으로 불러모으고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아 밥을 벌게 한다. 밥에는 대책이 없다. 한두끼를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때가 되면 반드시 먹어야한다. 이것이 밥이다. 이것이 진저리나는 밥이라는 것이다 [김훈,, 중] ​ P.18 : 그 지겨운 밥벌이 하나 변변히 할 수가 없어 인간적인 자존감마저 무너짐을 겪고.. 2021. 7. 26.
민음사 시집추천 : 문보영 - 책기둥 / 시작을 아는 사람과 끝을 아는 사람 1.만남의 시작을 아는 썸머와 만남의 끝을 아는 톰의 이야기 영화 500일의 썸머는 영화 시작부터 이 이야기는 사랑이야기가 아닌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이야기라고 선언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가 막 시작한 때 혹은 영화 1회차 때는 이 ‘만나는’ 이라는 단어 한마디가 주는 영향력을 느끼기에는 힘들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는 왜 단언을 하고 시작했는지를 어느정도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이 썸머라는 사람과 톰이라는 사람이 사랑을 해서 이랬네 저랬네 보다 두 사람이 만나면서 쌓이는 에피소드가 바로 우리의 이야기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사랑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두사람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라고 그것 뿐이라고 말하며 영화는 시작한다. 문보영 시인은 시인의 말부터 콘페니우르겐이야기를 하며 아이.. 2021. 7. 22.
민음사 사랑과 교육 철과 오크 시집추천 : 송승언 - 세계는 보존되어야 한다. 풀리지 않는 미제 사건 이곳에서 사건이 발생했었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다. 심증도 물증도 없다. 단서는 타고남은 잿더미와 두 권의 책. 잿더미에 불을 켜본다. 책 속의 단서를 찾아가보자. 책 속에 가장 많이 나타난 것은 무엇인가. 불을 켜는 행위, 장소에 대한 증언과 진술의 반복. 반복. ​ 모닥불이 이곳을 밝히고 이곳을 비춘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 1. 특정 기억에 대한 회고의 가능성 시인의 시가 특정 트라우마와 연관된 공간의 기억이라면 혹은 개인의 경험에 연관된 것이라면 감정이나 화자가 두드러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인의 시 속 공간에는 상황에 대한 진술만 있다. 진술을 따라가면서 물체 혹은 상황이 나타나지만 나타난 물체/상황은 누구와 연결되거나 다른 것과 연관되지 않는다. .. 2021. 7. 21.
7월 3주차 책 추천 도서 추천 및 신간 도서 2021년 7월의 책 추천 및 독서습관 기르기! 1.트렌드코리아 2021 - 2021년 문화 트렌드 및 소비트렌드가 궁금했다 2.트렌드코리아 2020 - 지난 년도의 문화 및 소비 습관이 어느정도 일상생활에 스며들었는지 궁금했다. 3.은둔기계 - 제목에 이끌렸고 송승언 시인의 사랑과 교육을 더욱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했다. 4.사회학적 파상력 - 송승언 시인의 폐허의 이미지를 더욱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 5. 마음의 사회학 - 요즘 해방/독립/혼자/둥지에 대한 생각들이 많은데 사회생활과 심리학에 대해 더 알고싶었다. 6.공간이 만든 공간 - 유현준 교수의 비교적 신간이며 문화가 공간과 일상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해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7.산책하는 사람에게 - 거리두기, 산책의..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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