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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의 일기

오늘의 화자는 누워있습니다.

by 아주작은행성 2023. 6. 20.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계란과 당근 위주의 식단을 짰습니다. 절제를 통해 에너지를 비축하고 운동에너지를 얻습니다. 삶이 단순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대청소를 했습니다. 청소기가 컥컥 소리를 내며 큰 먼지들을 쏙쏙 넘깁니다. 입은 쉬는 일이 없고 끊임없이 식탐을 부립니다. 배가 고픕니다. 아무거나 먹지 못합니다. 정해진 음식을 먹습니다. 허기집니다. 몸통에는 먼지가 가득합니다. 계란으로 인해 가스가 차오릅니다. 몸통의 먼지를 탈탈 털어냅니다. 마침내 개운합니다.

 

빈 몸통을 눕히고 전원을 끕니다.

충전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화자는 누워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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