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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독후감 : 쥬드프라이데이 - 길에서 만나다 웹툰 추천 길에서 만나다 : 헬로 스트레인저 P.38 : 사람의 얼굴처럼 길에도 표정이 있다. 가까이 다가가 손으로 감촉을 느끼고 싶은 돌담이 있는가 하면 차가운 시멘트 벽으로 둘러싸인 골목도 있고 담쟁이넝쿨이 뒤덮여 계절에 따라 극단적으로 표정을 바꾸는 길도 있다. 어느 동네의 골목을 보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주민의 성향에 따라 길의 모습이 바뀐 건지 그 반대인지 알 수 없지만 가까이에 있으면 닮는다는 건 사람과 길에도 적용되는가 보다. P.68 :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이 받은 인상의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다. .. 2021. 7. 24.
민음사 시집추천 : 문보영 - 책기둥 / 시작을 아는 사람과 끝을 아는 사람 1.만남의 시작을 아는 썸머와 만남의 끝을 아는 톰의 이야기 영화 500일의 썸머는 영화 시작부터 이 이야기는 사랑이야기가 아닌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이야기라고 선언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가 막 시작한 때 혹은 영화 1회차 때는 이 ‘만나는’ 이라는 단어 한마디가 주는 영향력을 느끼기에는 힘들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는 왜 단언을 하고 시작했는지를 어느정도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이 썸머라는 사람과 톰이라는 사람이 사랑을 해서 이랬네 저랬네 보다 두 사람이 만나면서 쌓이는 에피소드가 바로 우리의 이야기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사랑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두사람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라고 그것 뿐이라고 말하며 영화는 시작한다. 문보영 시인은 시인의 말부터 콘페니우르겐이야기를 하며 아이.. 2021. 7. 22.
민음사 사랑과 교육 철과 오크 시집추천 : 송승언 - 세계는 보존되어야 한다. 풀리지 않는 미제 사건 이곳에서 사건이 발생했었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다. 심증도 물증도 없다. 단서는 타고남은 잿더미와 두 권의 책. 잿더미에 불을 켜본다. 책 속의 단서를 찾아가보자. 책 속에 가장 많이 나타난 것은 무엇인가. 불을 켜는 행위, 장소에 대한 증언과 진술의 반복. 반복. ​ 모닥불이 이곳을 밝히고 이곳을 비춘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 1. 특정 기억에 대한 회고의 가능성 시인의 시가 특정 트라우마와 연관된 공간의 기억이라면 혹은 개인의 경험에 연관된 것이라면 감정이나 화자가 두드러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인의 시 속 공간에는 상황에 대한 진술만 있다. 진술을 따라가면서 물체 혹은 상황이 나타나지만 나타난 물체/상황은 누구와 연결되거나 다른 것과 연관되지 않는다. .. 2021. 7. 21.
7월 3주차 책 추천 도서 추천 및 신간 도서 2021년 7월의 책 추천 및 독서습관 기르기! 1.트렌드코리아 2021 - 2021년 문화 트렌드 및 소비트렌드가 궁금했다 2.트렌드코리아 2020 - 지난 년도의 문화 및 소비 습관이 어느정도 일상생활에 스며들었는지 궁금했다. 3.은둔기계 - 제목에 이끌렸고 송승언 시인의 사랑과 교육을 더욱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했다. 4.사회학적 파상력 - 송승언 시인의 폐허의 이미지를 더욱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 5. 마음의 사회학 - 요즘 해방/독립/혼자/둥지에 대한 생각들이 많은데 사회생활과 심리학에 대해 더 알고싶었다. 6.공간이 만든 공간 - 유현준 교수의 비교적 신간이며 문화가 공간과 일상을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해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7.산책하는 사람에게 - 거리두기, 산책의.. 2021. 7. 20.
1일 1일 글쓰기 글쓰기습관 일기쓰기 테리의 일기 테리는 나의 꿈 속에 인물이다. 테리는 꿈이 기억되는 시대에서 꿈을 통해 자신을 알게되는 사람이다. 꿈을 꾸는 동안에 테리는 자신이 테리임을 잊는다. 좁은 생명유지장치안에서 눈을 뜰 때 테리는 지속되는 꿈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테리가 깨어난 생명유지장치 공간은 테리의 현실이다. 테리는 생명유지장치의 안내에 따라 심호흡을 하고 꾼 꿈을 기억장치로 옮기는 과정을 지켜본다. 자신이 꾼 꿈을 보는 테리. 자카르타 꿈 속에서 잃어버린 개를 인터넷에 검색해보지만 나오지 않고 암살 작전에서 자신의 뒤통수에 단검을 꽂아넣은 배신자에게 분노한다. 테리는 자신의 꿈을 되감으며 자기 자신을 기억한다. 잠시나마 테리였던 순간을, 잠시나마 내가 살았던 순간들을 꿈을 꾸고 난 이후에는 일정시간 동안 꿈을 꿀 수가 없어 다른 이들의.. 2021. 7. 20.
퇴사소개서 오프라인 광고 1년 3개월, 물류 업체 6개월, 오프라인 광고 1년 6개월, 플라워 카페 3개월, 온라인 쇼핑몰 9개월, 건강기능식품 인플루언서 마케팅 인턴 3개월, 온라인 광고대행사 8개월. 30살, 6번의 퇴사 경력을 가진 나에게 면접관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한가지다. 왜 퇴사하셨어요? 어떠한 이유로 퇴사하셨어요? 가슴이 뛰는 질문. 나는 왜 퇴사를 할까. 일이란 나에게 어떠한 의미이길래 멈추고 나아가기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일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데, 아마 앞으로도 일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텐데, 나는 또 얼마나 많은 퇴사와 입사를 반복할까. 면접관의 질문은 나에게 이렇게 들리기도 한다. 왜 갑자기 인생을 그만두셨어요? 그리고 입사는 나에게 이러한 각오가 된다. 왜 인생을 다시 시작하..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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