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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달의 책 추천 : 시작의 기술 / 시대의 마음 / 투명한 힘 / 스마트 브레비티 / 검은 머리 짐승 사전 / 세컨드 브레인 / 1인 기업을 한다는 것 2023년 6월 책 소개 웅진지식하우스 / 개리 비숍 ㅣ 시작하는 걸 잘 못하고 아웃풋과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구매함 문학동네 / 선우은실 ㅣ말과활아카데미에서 선우은실님 평론수업을 들으려고 샀지만 우선 평론과 시를 조금 더 쓰는 습관이후에 수업을 듣기로 결정! 밤의책 / 캐슬린 스튜어트 ㅣ민음사 유튜브였나 어디 유튜브에서 보고 구매, 시에 대한 소양과 어떻게하면 시를 쓸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 묘사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이 좋다. 정동, 푼크툼 등 다양한 용어를 설명해준다. 생각의힘 / 짐 밴더하이 ㅣ직장에서 승진하고 난 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 지시나 요청, 보고 및 회사 업무시 내 주장과 의견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구매 민음사 / 신이인 ㅣ등단하셨.. 2023. 6. 7.
오늘의 화자는 요리를 하겠군요. 오늘은 정말 일하기가 싫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칼퇴근하고 저는 혼자 남아서 오후 4시에 떨어진 제안서 작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왜 나만 남아서 답도 없는 제안서 작업을 해야 할까. 대표님은 이미 4시에 퇴근하셨는데, 왜 나는 저녁을 시키며 9시가 되도록 회사에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일이 없어서 칼퇴근하는 걸까. 왜 제안서는 항상 시간이 없을까. 이따 11시에 마감 청소 아르바이트도 가야 하는데 나는 언제 쉬지? 저는 어제 6시 30분에 퇴근했습니다. 다른 팀은 야근 중이었죠. 집에 가서는 유튜브를 보다가 잠이 들었고 11시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습니다. 오늘의 저는 일찍 가서 마땅히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없는데 나는 집에 가고 싶어집니다. 하기 싫은 게 많아질수록 하고 싶어지는 게 많아집니다.. 2023. 5. 27.
나의 디지몬어드벤처 이야기 설레는 이 마음은 뭘까, 왠지 잠을 이룰 수가 없어 디지몬 어드벤처는 2000년 11월 7일부터 2001년 5월 14일까지 KBS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이다. 컴퓨터 속 디지털세계라는 또 다른 세계가 있고, 선택받은 8명의 아이들이 자신의 파트너 디지몬과 함께 미지의 세계인 디지털 세상을 모험한다는 내용의 모험물이었다. 당시 내 나이는 9살, 디지몬 어드밴처에 등장하는 선택받은 아이들과 비슷한 연령층의 아이였다. 개인 가정에 컴퓨터라는 것이 보급화되던 시기에 컴퓨터 안에 새로운 세계가 있다고 말하는 이 만화는 나에게 환상을 심어주었다. 나는 0과 1의 디지털 세상에 빠져들었고 이후 컴퓨터는 나에게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이자, 호그와트로 갈 수 있는 9와 3/4 플랫폼이었다. 디지몬 어드벤처는 다른 세상으로 .. 2023. 2. 11.
창비 사랑을 위한 되풀이 시집 추천 : 황인찬 시인 - 재생력 황인찬 시인 / 창비 - 사랑을 위한 되풀이 수록 사랑을 위한 되풀이 한결 투명해진 서정의 진수!황인찬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랑을 위한 되풀이』.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기존의 시적 전통을 일거에 허무는 개성적인 발성으로 평단은 물론이고 수 book.naver.com 재생력 다 함께 모여서 방학숙제를 했지 무슨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그것은 여름 내내 여러 마음이 엇갈리고, 지구의 위기까진 아니어도 마을의 위기쯤은 되는 사건을 해결한 뒤의 일 아이들은 하나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는 이 장면은 불안하고 섬세한 영혼의 아이들이 모험을 마치고 일상을 회복하였으며, 앞으로도 크고 작은 모험을 통해 작은 성장을 거듭해나갈 것임을 암시하는 그런 여름의 대단원이다 물론 중간에 다투기 시작한 아이들.. 2021. 8. 9.
민음사 사랑과 교육 시집 추천 : 송승언 시인 - 천막에서 축사로 송승언 시인 / 민음사 - 사랑과 교육 수록 사랑과 교육 영혼 없는 세계에 건설된아름다운 가능성의 황무지201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하여 첫 시집 『철와 오크』를 통해 시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시인 송승언의 두 번째 시집 『 book.naver.com 천막에서 축사로 함께 걸었다 목적 없는 것처럼 정말로 없었으니까 걷는 건 우리의 의식이었다 갈 곳 없이 갈 데까지 가 보는 일 도시 건물의 그림자가 우리 어깨를 덮을 때 우리는 우리가 있던 농촌을 생각하며 눈 감았다 눈 뜨면 거기에 성장중인 푸른 벼들이 있었으니까 ​ 걸어가며 논밭은 민족의 풍경이라 말하고 논두렁 옆에서 썩어 가는 컨테이너에 그려진 오망성을 보며 컨테이너 속에서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하면서 헐린 첨탐을 보면서 망가진 축사.. 2021. 8. 9.
민음사 양파 공동체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방문자들 손미 시인 / 민음사 - 양파 공동체 수록 양파 공동체 2013년 제32회 수상 시집. 200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손미 시인은 최근 활동하는 젊은 시인 가운데 놀랍고 신선한 자신만의 언어를 가진 시인으로 주목을 book.naver.com 방문자들 너는 있었다. 은백양나무 위 정박한 수레의 모습으로. 빌려 입은 몸이 불시착한 협곡에, 하루 한 번 꼬리를 자르는 자오선에. 바퀴의 진흙을 털었다. 흙에 찍힌 표식을 따라 수레를 끌던 남자와 짝짝이 벙어리장갑과 팔꿈치가 사라졌다. 언젠가 나무에서 꼬꾸라진 딱지들 왜 끌고 가지 않는가. 둥근 것을 끌고 싶은 사람들을. 내가 사랑하는 것은 콩자루를 짋어진 등. 사랑하는 너의 말을 나는 알아들울 수 없다. 끌려간다. 은백양나무 아래에서 바퀴가 .. 2021. 8. 9.
민음사 양파 공동체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못 손미 시인 / 민음사 - 양파 공동체 수록 양파 공동체 2013년 제32회 수상 시집. 200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손미 시인은 최근 활동하는 젊은 시인 가운데 놀랍고 신선한 자신만의 언어를 가진 시인으로 주목을 book.naver.com 못 못에 걸렸다 뛰어넘다가 목에 걸린 못 때문에 여기까지 키가 자라면 저걸 뽑아야지 박힌 자리를 더듬더듬 기억하며 저것만 빼면 살 것 같다 다시 만나자 사람들은 작별을 고하며 갔다 목에 걸린 못 때문에 나는 여기에 있고 너를 사랑한다 점점 피 냄새가 없어지고 속을 파내면서 발버둥 칠 때 툭-- 목이 뜯기는 -------------------- 나는 못에 걸렸다 뛰어넘다가 키가 자라면 못을 뽑을 생각이었는데 박힌 자리를 더듬더듬 기억하면서 내 못을 .. 2021. 8. 9.
민음사 양파 공동체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공중그네 손미 시인 / 민음사 - 양파 공동체 수록 양파 공동체 2013년 제32회 수상 시집. 200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손미 시인은 최근 활동하는 젊은 시인 가운데 놀랍고 신선한 자신만의 언어를 가진 시인으로 주목을 book.naver.com 공중그네 그네의 목표는 끊는 것, 끊어 버리는 것. 우리는 그네에 한 개씩 앉았다. 엉덩이에 밧줄을 매단 이런 우아함과 관계있고 싶다. 목에 줄을 감고 공중에 매달린 고상한 사람들과 말을 하고싶다. 아무도 오지 않는 찻잔 속 불쑥불쑥 나타나 다오. 귀신이라도. 뛰어내릴 수 없다면 목에 꼭 맞는 밧줄이라도...... 내 머리 위에 꼬리라도, 신선한 밧줄이라도...... 내내 괴롭다. 그네를 타기 전에 그네의 의사를 묻지 않는 것이. 바지를 입기 전에.. 2021. 8. 9.
민음사 양파 공동체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마트로시카 손미 시인 / 양파 공동체 수록 양파 공동체 2013년 제32회 수상 시집. 2009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손미 시인은 최근 활동하는 젊은 시인 가운데 놀랍고 신선한 자신만의 언어를 가진 시인으로 주목을 book.naver.com 마트로시카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뱃속을 이야기해 우리는 하나의 어미를 가졌으나 잃어버렸고, 물고기 뱃속에 매달린 물방울의 위성의 뱃속에 대해 이야기해 물고기는 물고기의 얼굴을 먹고 있네 우리의 기도는 저, 살코기에 대롱대롱 붙어 있어 그러니 이제부터 아주 금속적으로 노래하자 허리가 더욱 딱딱해지게 가시를 열고 다른 뱃속으로 뛰어내릴 수 있게 아침밥으로 삼키던 물고기의 등과 다른 전파를 가진 물방울들 우리는 하나의 머리털을 가졌었지만 잃어버렸지 요즘..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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