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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통근 기차 손미 시인/ 믿음사 -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수록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서로를 끌어안기를 멈추지 않을 당신을 위해첫 시집 『양파 공동체』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날카로운 개성의 시편들을 보여 준 손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람을 사 book.naver.com 통근 기차 승객 여러분 뼈를 깨끗이 씻고 탑승하기 바랍니다 우리는 등을 보며 육류비빔밥을 먹을 것입니다 길이 없지만 출발해야 합니다 누군가 기차를 잡고 앞으로 밉니다 우리는 출발합니다 살러 갑니다 내 머리를 잡고 꿈틀거리지 좀 마세요 숨을 참으면 연해질 수 있습니다 더욱 부드러워질 때까지 핏물이 빠질 때까지 썰기 좋은 고기가 될 때까지 우리는 매일 출발하고 있습니다 기내식은 육류비빔밥 우리는 출발합니다 제발 움직이지 마세요 너무.. 2021. 7. 27.
민음사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시집 추천 : 손미 시인 - 한마음 의원 손미 시인 / 믿음사 -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수록 사람을 사랑해도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서로를 끌어안기를 멈추지 않을 당신을 위해첫 시집 『양파 공동체』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며 날카로운 개성의 시편들을 보여 준 손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람을 사 book.naver.com 한마음 의원 흰 달이 돌던 밤 의원에 누워 있는 너의 머리에 수건을 얹어 주었다 거기에 내가 들어 있지 않았다 밖에서 아이들이 공을 찼고 너는 머리통을 움켜쥐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방금 멸종된 종족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안 사랑하는데 여기 있어도 될까 머리와 머리가 부딪혀 깨지는데 흰 달이 도는데 네가 누워 있는 여기로 아무도 오지 않았다 수건을 다른 방향으로 접어 너의머리에 얹어 주었다 병이 없었다 .. 2021. 7. 27.
전시추천 : 인상파, 모네에서 세잔까지 기억에 남는 작품 외젠 부댕 / 프랑스 항구로 들어오는 호위함 폴 시냑 / 프랑스 예인선, 사모아의 운하 아르망 기요맹 / 프랑스 센 강의 풍경 - 이중섭의 느낌 카미유 피사로 / 프랑스 에라니의 일몰 카미유 피사로 / 프랑스 잔느의 초상화 폴 고갱 / 프랑스 [노아 노아라는 책 읽기!] 개가 있는 풍경 오귀스트 르누아르 꽃병의 장미 레세르 우리 / 독일 포츠담 광장의 밤 레세르 우리 / 독일 베를린의 겨울날 막스 리베르만 / 독일 반제의 정원 작가 작품 느낌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 프랑스 재단사의 아들 / 음악 수업 중단 후 도자기 공장 견습공 귀스타브 쿠르베의 영향을 받았다 ​ 알프레드 시슬레 / 프랑스 붓의 질감이 걸치고 다소 투박적이다 ​ 폴 세잔 (이집트 미술 양식의 표방? 회귀?) 말.. 2021. 7. 26.
7월 4주차 책 추천 : 사랑을 위한 되풀이, 쿠르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프롤레타리아의 밤 2021년 7월의 책 읽기 도전! 1.화가 쿠르베에 관한 내용이 담긴 쿠르베 그림집 & 해설집 - 쿠르베의 당당함과 작품관이 마음에 든다 2.황인찬 시인의 사랑을 위한 되풀이 -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감정이 좋다 3.박상수 평론집 너의 수만가지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줄게 - 1980년대 ~ 2010년대 시인들의 시론을 보고 듣고 싶어서 구매! 4. 이진우님의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 니체 철학을 공부하려고 니체 책을 3권 샀다. 가장 쉬워보이는 책이라 먼저 시작, 내가 시를 쓰는 이유와 가장 잘 어울리는 철학자이지 않을까해서 구매했다. 5. 프롤레타리아의 밤 - 사회문제와 프롤레타리의 밤이라는 문구와 노동자의 꿈 아카이브라는 내용이 좋아서 구매했다. 유예하고 사태 진행이 감지되기 어렵고 공격적이.. 2021. 7. 26.
책 읽기 독후감 : 나는 매번 시쓰기가 재미있다 김승일 ----------- P.18 : 남 글을 안 읽으면 글이 뭔지 잘 모르겠는데 남 글을 읽으면 내 글이 엉망진창이 됐다. 어떻게 극복했냐고? 여기 무슨 극복이 있을까? 어차피 우리는 다른 사람이 이미 쓴 것을 가져다 쓰는 사람이다. 그걸 인정하고 시작하면 된다. ​ P.21 : 우리는 언제나 특정 시대를 애도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울고 있는지만 보여 줄 수 있다. 당신은 무엇을 애도하는가?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거기서 출발하면 좋겠다. 당신만의 방식을 알아내라고 닦달하고 싶진 않다. 당신은 남들의 문장을 빌려다가 쓰고 있을 뿐이니까 당신만의 방식이란 원체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결국 당신의 시는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몸부림이다. 시는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흔적이다. 물이 .. 2021. 7. 26.
책 읽기 독후감 : 윤수정 - 한 줄로 사랑했다 크리에이티브책 추천 P.18 :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는 함민복 시인의 또 다른 시처럼 내 카피의 ‘꽃’은 경계에서 피었다. 민망함과 기죽음의 경계, 죽거나 혹은 나빠질 거라는 불길한 탄식과 박차고 오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의 경계, 내가 믿었던 소망의 영화와 나를 괴롭히고 발 걸던 세상의 경계, 심의와 상상의 경계. ​ P.27 : 우연은 반드시, 언젠가는 운명이 된다. 다만 그 언젠가의 트랙이 다양할 뿐이다. (중략) 우연이라는 점들이 운명이라는 점묘화에 명암과 색을 넣는다. 오랜 시간이 걸려 완성된 운명은 그만큼 깊고 풍부한 그림을 안겨주리라. 미약해 보이는 오늘의 일상이 믿지 못한 감동의 한 점으로 달리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오랜 우연을 달려 찾아온 믿지 못할 내 결혼을 핑계 삼아 ​ P.31 : 는 유한함.. 2021. 7. 26.
책 읽기 독후감 : 정재찬 -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힐링책 추천 P.16 : 모든 ’먹는’ 동작에는 비애가 있다. 모든 포유류는 어금니로 음식을 으깨서 먹게 되어 있다. 지하철 계단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자장면을 먹는 걸인의 동작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냅킨을 두르고 거위간을 먹는 귀부인의 동작은 같다. 그래서 밥의 질감은 운명과도 같은 정서를 형성한다. 전기밥솥 속에서 익어가는 그 평화롭고 비린 향기에 나는 한평생 목이 메었다. 이 비애가 가족들을 한울타리 안으로 불러모으고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아 밥을 벌게 한다. 밥에는 대책이 없다. 한두끼를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때가 되면 반드시 먹어야한다. 이것이 밥이다. 이것이 진저리나는 밥이라는 것이다 [김훈,, 중] ​ P.18 : 그 지겨운 밥벌이 하나 변변히 할 수가 없어 인간적인 자존감마저 무너짐을 겪고.. 2021. 7. 26.
책 리뷰 독후감 : 식물학자의 노트 인문학책 추천 아버지는 어느 꽃이 되어 이 책은 식물이 전하는 식물의 삶이 담겨있다. '신혜우'라는 식물학자는 식물이 건네는 말과 식물의 세계를 우리에게 읽어준다. 들은 적 없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에서 나와 닮은 개체를 본다는 것은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다. 생존을 위해 반응하고 적응하는 식물의 행동과 우리의 삶의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정적이고 치열한 사회. 단단하고 좁은 사회를 뚫고 나와 꽃과 열매를 피워내는 식물과 우리의 삶은 닮아있다. 생명을 향한 강한 집념과 환경에 적응하겠다는 유연한 태도. 식물이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식물 군락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천이'라고 부른다. 식물은 아무것도 없는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방법을 생각한다. 꽃가루를 날리고, 개화 시기를 바꾸고, 열매의 색을 달리하고, 줄.. 2021. 7. 24.
책 리뷰 독후감 : 죽여마땅한 사람들 해외소설추천 죽음의 숨결 김영하는 소설은 감정의 테마파크라고 말했다. 천 명이 한 소설을 읽으면 천 개의 감상이 나오는 게 정상이고 사람마다 소설에 대한 감상이 다른 것도 정상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독자는 감정의 테마파크인 소설을 통하여 다양한 코스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 뒤 나가면 된다고 말하였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주인공 릴리가 자신이 생각하기에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과정에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의 집합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곳에서 다른 감정의 테마파크를 느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 내가 겪었던 감정은 죽음과 시신에 관한 감정, 아버지의 죽음에 관한 감정이었다. 때는 2014년 5월 4일.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수제 케이크 집에서 마감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온몸이 저렸다. 몸은 급격하게..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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